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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 헤이그특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관 건립

중앙일보 2016.08.11 14:21
일본이 강제로 맺은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이 전개된다.

11일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그의 순국 100주년에 맞춰 일생을 기록한 평전 출간과 스토리텔링북이 발간된다. 생가 일원인 진천읍 산척리에는 그의 업적과 일생을 둘러볼 수 있는 기념관이 세워진다. 기념관은 1900여㎡ 규모로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18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0월 이상설 기념관을 현충시설 건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비 87억7000만원 가운데 70억2000만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되고 17억5000만원은 민간이 부담해야 한다. 기념관 설립계획을 세운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는 민간 부담금 해결을 위해 지난 6월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건립비 상당액을 경주 이씨 화수회(花樹會)와 종친들과 관련된 기업으로부터 기탁 받을 예정이다.

모금운동도 진행된다. 먼저 진천군민을 대상으로 1인 1만원 1구좌 갖기 캠페인을 해 1만명까지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전 국민으로 성금 운동 전개해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을 기념관 한 쪽 벽면이나 벽돌에 새길 예정이다. 자선바자회와 경연대회를 통한 그림·조각·서예작품 재능기부도 받는다.

조선의 마지막 장원 급제자였던 이상설 선생 이름을 딴 한시 백일장과 시낭송 대회, 학생 미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850여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는 이상설 선생이 순국한 1917년의 의미를 담기 위해 1917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립추진위원회 이연우 부위원장은 “이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지역 향토사연구회와 독립기념관, 역사학자 등과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상설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이 많은 국민들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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