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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S, "미스 유니버스 대회 공격할 수 있다"

중앙일보 2016.08.09 19:25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공격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지하드(이슬람 성전) 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소셜미디어에 'IS 필리핀 지지자들'의 이름으로 "누구나 필리핀 미스 유니버스 행사 때 공격을 해낼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IS 필리핀 서포터즈’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메신저 그룹 내에서 다른 이들을 ‘순교를 사랑하는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반(反) IS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출신 참가자들의 목숨을 빼앗으라고 촉구했다. 이 글에는 자살 폭탄 벨트 제작법 영상과 함께 49페이지에 달하는 영어판 제작 가이드가 첨부돼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는 IS의 검은 깃발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의 제1 종교는 카톨릭이지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교인도 상당하다.

현재 미스 유니버스는 2015년 12월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된 필리핀의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다. 워츠바흐는 내년 1월 대회에서 다음 미스 유니버스에게 그 자리를 넘겨줄 예정이다.

워츠바흐는 논란 속에 미스 유니버스가 됐다.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가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를 미스 유니버스라고 잘못 발표하면서 왕관을 줬다가 뺐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다.
 
처음 미스 유니버스로 발표된 구티에레스가 왕관을 쓰고 청중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순간 하비가 "사과드립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로 우승자를 정정했다.

미스 콜롬비아 구티에레즈는 눈물을 흘리며 3만 달러짜리 블루 다이아몬드와 토파즈로 장식된 왕관을 필리핀 대표 우츠바흐에게 건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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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사회자가 우승자로 잘못 호명했던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왼쪽)의 왕 관을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파울리나 베가가 벗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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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로 정정된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가 왕관을 쓰고 있다.(오른쪽).


다음 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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