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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친박, 비박 없다 해도

중앙일보 2016.08.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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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새 대표가 곧 선출됩니다. 이에 앞서 오늘 전당대회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정쟁 중단과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축사에선 북한핵, 사드 배치 등 안보 이슈에 많은 비중을 뒀습니다. 보수정당의 본령을 확인하려는 뜻인 듯했습니다. 관심은 새 대표가 친박과 비박 중 어디에서 나오느냐에 쏠립니다. 새누리당에 계파는 없다고 아무리 주장해도 결국 친박이냐 비박이냐를 따지는 게 현실입니다. 계파 패권주의에 뒤덮힌 새누리당에 과연 혁신의 바람구멍이 날까요.

‘전기료 폭탄’이라는 표현이 언론에 연일 등장합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의 누진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폭염에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지 못하는 이들의 불만과 불편이 가장 큽니다. 절전모드로 살짝 틀었다 껐다를 반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는 상가에선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기도 합니다. 폭염의 고통에도 양극화는 뚜렷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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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치자고 야당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가정용에만 적용되는 징벌적 누진율을 손보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11조, 올해 1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한전의 경영실적도 누진제 개편론의 근거가 됩니다. 국민들에게 전기료 폭탄을 돌린 대가로 배를 불렸다는 시선이 한전에겐 무척 곤혹스러울 겁니다. 다만 가정용 전기요금 경감 이후에도 전력의 수급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리우올림픽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던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속속 탈락했습니다. 유도의 안창림, 양궁의 김우진, 테니스의 조코비치와 윌리엄스 자매…. 또 축구의 나라 브라질 대표팀은 8강 진출이 간당간당합니다. 이게 스포츠인 모양입니다. 이변이야말로 스포츠의 본질적 속성입니다. 금메달 10개에 종합순위 10위권이라는 우리 선수단의 목표 역시 이변을 감안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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