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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80% 이상, "일왕 생전 퇴위 찬성"

중앙일보 2016.08.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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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오른쪽)과 장남 나루히토 왕세자.

일본 국민 대다수는 아키히토(明仁· 82) 일왕의 '생전퇴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지난 6~7일 양사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가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해도 좋다"는 응답이 84.7%에 달했다. "헌법을 개정해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에 반대하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또한 생전퇴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관해서는 70.7%가 "생전퇴위가 가능해질 수 있게 제도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했다.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답변은 27%였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6~7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생전퇴위에 찬성하는 의견이 84%을 차지했고, 반대는 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 국민 대부분은 고령의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 정부가 정중하고 신속히 아키히토 일왕의 양위 논의를 진행해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8일 오후 국민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령에 따른 체력의 쇠약을 이유로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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