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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폰’ 베일 벗었다…USB 포트로 고품질 음원 듣는 ‘음악 특화 폰’

중앙일보 2016.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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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위)이 아이폰6s위에 올려져 있다. 아이폰6s와 비교하면 제품 하단부 우측에 위치한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대신 스피커가 좌우 양측에 배치돼 있다. [사진 노웨어엘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애플 ‘신형 아이폰’의 제품 사양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디자인은 전작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지만, 음악감상 용도의 기존 3.5㎜ 이어폰 잭 단자는 사라진다.

'차기 아이폰' 3.5㎜ 이어폰 단자 삭제 확실시
USB 꽂는 용도 '라이트닝 포트'가 대체
애플뮤직서 서비스하는 '고음질 음원' 대중화 의도
"제품 두께도 노트7보다 얇을 것"

대신 USB 결합 용도인 라이트닝 포트<사진>를 통해 고음질 오디오 출력을 구현해 고품질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라이트닝 포트는 위ㆍ아래를 거꾸로 꽂아도 무리 없이 단자에 삽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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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채택하려는 라이트닝 커넥터. 기존 USB 단자에 비해 보다 고음질의 음원을 단시간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진 애플]

8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다음 달 초 신형 아이폰을 출시해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인 아이폰의 판매량을 전년도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의 디자인은 아이폰6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 2년 주기로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줬던 애플의 기존 전략과는 상반된다.

2014년 9월에 출시된 아이폰6의 경우, 아이폰5ㆍ아이폰5s와 달리 제품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애플은 아이폰6 발표 전까지 각진 테두리를 디자인적 특징으로 삼았다.

제품 외관과 달리 신형 아이폰은 음악 감상 기능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특히 3.5㎜ 이어폰 단자를 대신하는 USB 결합용 라이트닝 포트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라이트닝 포트는 3.5㎜ 단자에 비해 노이즈(음원에 담겨있는 각종 불량 소음)가 적다. 또 고음질ㆍ고용량의 파일을 기존 USB 단자에 비해 단시간 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연결하면 기기 간 음원을 이동할 시 생기는 노이즈를 차단할 수 있고, 음원에 앰프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며 “최근 애플이 한국에서 예고도 없이 ‘애플뮤직’을 출시한 이유도 신형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사전 예비 동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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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출시된 애플뮤직의 메인 페이지. 김영민 기자

지난 5일 애플은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듣기) 서비스 애플뮤직을 예고 없이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애플 뮤직은 북미 가격(9.99달러) 보다 싼 가격(7.99달러ㆍ8800원)에 3개월 무료 체험 기간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애플뮤직은 지난 2014년 인수한 음원서비스 업체 비츠(Beats)의 ‘하이 레졸루션(Hi-Res)’ 라이트닝 포트 기술을 이용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새로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3.5㎜ 이어폰 잭 단자를 없앨 경우,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어폰 단자를 3.5㎜ 잭에서 라이트닝 포트로 일일이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두께도 얇아져 제품 커버도 아이폰6s와 달리 새롭게 제작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형 아이폰은 아이폰6s에 비해 제품 두께가 약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6s의 두께는 7.3㎜로 갤럭시노트7(7.9㎜)에 비해 0.6㎜ 얇다.

이어폰 단자 이외에도 신형 아이폰은 홈 버튼 터치 방식을 기존 감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바꾼다. 둥근 형태의 홈버튼 디자인은 변하지 않지만 버튼 인식 방식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기존 방식이 엄지 손가락을 통한 물리적 힘을 이용했다면, 신형 아이폰은 터치에 따른 진동을 스마트폰 스스로 인식한다. 또 5.5인치 제품에는 카메라 렌즈가 두 개 삽입된 듀얼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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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USB별 포트 형태. 마이크로B 포트와 달리 노트7에 사용된 타입C는 위아래를 거꾸로 해도 단자에 무리없이 꽂을 수 있다. 김영민 기자

앞서 삼성도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USB 규격을 위ㆍ아래 형태가 다른 마이크로-B타입에서 타입C로 바꿨다. 타입C 역시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와 마찬가지로 위아래 구분이 따로 돼 있지 않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애플이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일제히 ‘USB-C’로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입C는 단자 크기를 줄여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마이크로USB 단자에 케이블을 거꾸로 꽂아서 단자를 망가뜨리거나 고정장치가 헐거워져 충전이 제대로 안 되던 문제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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