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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드 배치, 생존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

중앙일보 2016.08.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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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에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의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생존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라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에 전격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3분 탈북자 출신 가수의 애국가 제창 후 전당대회장에 입장했다. 사회자인 지상욱 의원은 ”새누리당의 산증인, 어제와 오늘인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하신다“며 박 대통령을 소개했다.

붉은색 재킷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고, 옅은 녹색 구두를 신은 박 대통령은 ‘박근혜’ 연호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웃음을 띈 채 이정현-주호영-한선교-이주영 후보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지 의원은 ”위기에서 더 빛나는 지도자, 국민을 가족보다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박 대통령은 후보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앉았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관은 지난 2014년에 이어 두번째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박 대통령은 ‘박근혜’를 외치는 연호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와 정부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는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된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때 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것”이라며 “동지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결집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국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된 논란을 의식한 듯 15분여에 걸친 연설 중 안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안보에도 찬반 논리에 갇혀있고 각자 다른 이념과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젊은 장병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도발을 했다. 그 젊은이들이 여러분의 자식이었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느냐”며 “앞으로 그보다 훨씬 더 심한 일이 현실이 될 수 잇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 생존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드와 관련해서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사드 외에 북한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바가 있다”며 “대안 없는 비판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인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신용등급 평가사들은 우리나라 등급만 연이어 상향조정하고 있다”며 경제 성과를 평가한 뒤 “노동개혁과 경제혁신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막혀있다. 규제를 혁파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규제프리존특별법이 논의조차 안 된다”며 국회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아직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는 요원한것 같다“며 정치권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도 끝내야 한다. 서로 정치적 이해 관계를 따지며 반복하지 말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화합을 주문한 뒤 연설을 마무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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