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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과 시비 붙어 홧김에…보물 142호 기와 뜯어 깨뜨린 50대 벌금형

중앙일보 2016.08.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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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왕묘 [중앙포토]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홧김에 국가 보물로 지정된 담장 기와를 깬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는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57)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 동관왕묘 서측 담장 기와를 손으로 뜯어 깨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보물 142호로 지정된 서울 동관왕묘는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로, 중국 고전 삼국지의 영웅 관우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당시 술에 취해있던 박씨는 행인과 시비가 붙자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현장 사진 등을 토대로 박씨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박씨의 혐의를 문화재보호법위반이 아닌 재물손괴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범죄 전력이 없고, 자신이 깨뜨린 기와 보수 비용을 전액 납부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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