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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골퍼 그리요, 사라진 골프백 찾았다

중앙일보 2016.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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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그리요. [사진 골프파일]

에밀리아노 그리요(24·아르헨티나)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클럽이 도착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렸다.   

그리요는 지난 7일(이상 현지시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상파울루로 넘어오면서 클럽을 부쳤지만 도착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39위 그리요는 7일 “공항에서 클럽을 기다렸고, 더운 날씨와 싸워야 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그리고 8일에는 “스무 번 넘게 전화를 했지만 아직 클럽을 찾지 못했다. 이러다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리요가 이용한 아메리칸 항공은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JFK공항, 마이애미 공항,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항에서 그리요의 골프백의 행방을 물색했지만 아직까지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그리요 클럽을 찾기 위해 전담팀을 꾸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리요는 “전담팀이 생겼다고 고마워해야 하나”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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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리요의 골프백. [사진 그리요 트위터]

8일까지 클럽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그리요는 급기야 트위터에 ‘내 클럽은 어디에 있을까요? 뉴욕, 리우, 홍콩, 우수아이아(아르헨티나 그리요의 고향)’라는 설문을 트위터에 올려 아메리칸 항공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9~10일에는 남자 골프의 공식 연습라운드 일정이 잡혀있다. 만약 현지시간 9일까지 클럽을 받지 못한다면 그리요는 연습 라운드를 하지 못하는 등 올림픽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다행히 그리요는 9일 새벽 사려졌던 골프백을 다시 건네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다신 너를 보내진 않을 거야"라는 말과 함께 골프백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남겼다.

한편 2015년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그리요 역시 올림픽 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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