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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사이다 많이 마시면 고혈압 위험↑…비만 여성은 위험 2배로

중앙일보 2016.08.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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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와 사이다 등 당과 탄산이 들어가 있는 가당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 여성의 경우 이 위험이 2배까지 올라갔다.

9일 송홍지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2007~2009년 국민영양조사에 참여한 9869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교수팀은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통해 대상자가 일주일에 마시는 가당탄산음료 횟수를 조사하고 성별, 비만 여부에 따라 고혈압 위험을 살폈다.

대상자를 가당탄산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본 결과 빈도가 주에 2.3회로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적게 마시는 그룹(주 0회)보다 고혈압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은 주에 한 번으로 조사됐는데 비만한 여성이 이렇게 마실 경우 마시지 않는 여성과 비교해 고혈압 위험이 2배로 높아졌다. 정상 체중의 여성은 그 위험이 1.2배에 그쳤다. 남성에선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이 주 2.3회로 나타났는데 비만도가 정상일 경우 이렇게 마시면 마시지 않을 때보다 고혈압 위험이 1.8배 높아진 데 반해 비만한 남성에게선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송홍지 교수는 “성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만한 남성의 경우는 음주 등 혈압에 기여하는 다른 요인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가당탄산음료와의 연관성이 작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가당탄산음료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성은 분명하다”며 “비만한 여성은 특히 더 유의하고, 비만하지 않은 청소년 등도 탄산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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