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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군단이라 불렸던 한국유도, 노골드 위기 처하다

중앙일보 2016.08.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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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충격의 절반패를 당한 안창림. [뉴시스]

믿었던 한국 유도가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유도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즐비해, '어벤져스' 군단이라 불렸다. 그랬기에 충격은 더욱 크다. 

유도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리우 올림픽 메달목표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남자부의 60㎏급 김원진, 66㎏급 안바울, 73㎏급 안창림, 90㎏급 곽동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란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자 57㎏급의 김잔디도 랭킹 2위여서 금메달을 노려볼 만 했다. 서정복 총감독은 대회에 앞서 "남자는 전 체급 메달이 가능한 상태다. 남녀 대표팀을 합쳐 2~3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기대는 점점 우려로 바뀌어가고 있다. 믿었던 남자부 선수들의 금빛 꿈이 잇따라 좌절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남자 60㎏급에 나선 김원진은 8강 탈락 뒤 패자부활전에서도 패하며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튿날 66㎏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세계랭킹 26위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에게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 유력후보로 꼽혔던 안창림은 9일 치러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절반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여자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첫날 여자부 48㎏급에 나선 정보경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가장 믿었던 김잔디가 9일 치러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현재까지 한국 유도의 성적표는 은메달 2개다. 남자 4개 체급(81㎏급·90㎏급·100㎏급·100㎏ 이상급)과 여자 3체급(63㎏급·70㎏급·78㎏ 이상급) 경기가 남았다. 

남자 90㎏급의 곽동한이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깜짝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는 초반 노골드로 부진하다가, 남자 81㎏급 김재범과 90㎏급 송대남이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하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 유도는 그런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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