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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축구 '요람 세리머니'를 만든 남자, 베베토는 뭘 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2016.08.09 02:21
축구선수가 골을 넣은 뒤 양팔로 갓난아이를 어르듯 좌우로 흔들던 '요람 세리머니'를 기억하시나요? 이 세리모니는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전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 호마리우와 함께 브라질 축구의 양대산맥이던 베베토 선수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이 세리모니를 처음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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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토는 이 경기 이틀 전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기쁨을 골을 넣은 뒤 표현한 것이었죠. 경기 결과도 좋았습니다.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회 최고의 명승부 경기로 꼽혀 아직도 이 경기를 기억하는 축구팬들이 많습니다.

아마 지금 10대, 20대들은 "베베토가 누군가요?", "엄지 손가락을 무는 세리머니는 알겠는데, 요람 세리머니는 잘 못봤는데요"라고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네이마르만큼 유명했던 선수(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정도로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브라질 리우에 오니 그 베베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또 베베토의 '요람 세리머니' 아이는 어디 있을까? 이런 궁금증 말입니다.(그래서 브라질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도 좀 해봤습니다.)

베베토는 현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州) 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2002년 선수생활을 마친 뒤 정계로 들어섰다고 하더군요. 이후 2010년 총선에 브라질 민주노동당(PDT) 후보로 출마했고 현재 주 의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왕년에 베베토와 '영혼의 투톱'으로 브라질을 이끌었던 호마리우도 같은 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는 점입니다. 호마리우는 리우데자네이루 사회당(PSB) 소속으로 입후보해 연방 하원의원이 됐습니다.

이후 브라질 언론에서는 두 레전드가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선거에 러닝 메이트로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네요. 호마리우 리우 시장에 베베토 부시장, 이렇게요. 성사됐다면 '축구 콤비'에서 '정치 콤비'로도 호흡을 맞췄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베베토의 요람 속 아이 마테우스 올리베이라는 현재 축구선수로 활동 중입니다. 포르투갈의 에스토릴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선수생활은 리우시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내 프로축구팀 '플라멩고'에서 시작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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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테우스와 함께 `요람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는 베베토[사진 인스타그램]

그런데 국가대표를 하기엔 조금 실력이 못 미치나 봅니다. '20세 이하 청소년팀'에서는 대표선수를 하기도 했는데 이후 성인팀에 이름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톡파원J가 알아 본 베베토 선수, 아니 주의원의 근황은 여기까집니다. 차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 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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