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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전 홍보대행사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6.08.09 01:49 종합 10면 지면보기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홍보대행업체 N사 사무실(서울 서대문구)과 이 회사 대표 박모(58)씨 집을 8일 압수수색했다. 개인 비리와 회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상태(66) 전 대우조선 사장과 관계된 수사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남상태 전 사장, 일감 몰아준 정황
민유성 전 행장과도 관련성 의혹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이 N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해 청탁을 해주겠다며 일감을 받아간 혐의(알선수재)가 있다”고 말했다.

N사는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의 공식 홍보대행사였다. N사가 받은 대행료는 약 20억원이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서는 2008년 6월에 민유성(62) 행장이 취임했다. 2006년 취임한 남 전 사장의 임기 만료가 수개월 남은 때였다. 검찰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민 행장과 가까운 사이인 N사 박 대표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이 퇴임(2012년 3월)한 뒤 N사의 홍보대행 규모는 대폭 줄었다. 고재호(61) 전 사장 취임 직후 N사와의 계약은 연간 1억원대로 감소했다. 현재 대우조선은 N사에 일을 맡기지 않고 있다.

박씨는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 차남인 조현문(47)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다. 2015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 동륭실업의 대표가 됐을 때 박씨는 임원으로 선임됐다.

N사와 박씨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민 전 행장은 “연임에 대한 의혹은 모두 해소된 일로 나와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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