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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소고기덮밥 덮친 차이나머니 광풍

중앙일보 2016.08.06 00:30 종합 19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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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자본주의
이노우에 교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엑스오북스
272쪽, 1만4800원

일본인이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소고기덮밥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시사보도 PD인 이노우에 교스케(井上恭介)는 이 서민 간편식 값이 오르자 ‘소고기덮밥을 먹을 수 없는 날’이 올까 두려워졌다. 소고기덮밥이 뭐 길래, 싶지만 국민메뉴의 가격 인상은 폭풍우의 전조였다. 이른바 ‘소고기 쟁탈전’이다. 중국인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소고기까지 먹어치우면서 ‘거대한 폭식’의 최대 피해자가 식량 수입 대국 일본이 된 것이다. 이노우에 취재팀은 소고기 대유행의 동력이 ‘머니 자본주의’임을 알았다. 그들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먹을거리를 집어삼키려는 돈의 움직임이 전 지구적 광풍을 일으키면서 식(食)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장에 출동한다. 그들의 대안은 무엇일까. 자연과 공생하는 산촌-어촌 자본주의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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