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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전 해트트릭' 류승우 "올림픽에 대한 간절함 컸다"

중앙일보 2016.08.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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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23·빌레펠트)가 해트트릭을 올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피지를 완파하고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류승우의 해트트릭과 권창훈(수원 삼성), 석현준(포르투)의 멀티골,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8-0 대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사상 최다 골,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리우 올림픽을 시작했다. 1승(승점 3)을 거둔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2-2로 비긴 멕시코와 독일(이상 1무·승점 1)을 제치고 C조 1위에 나섰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류승우였다. 줄기차게 공격을 몰아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던 상황에서 전반 32분 권창훈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틔웠다. 이어 후반에도 연달아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면서 2골을 더 보태고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올림픽 축구에서 한국 선수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것도 처음이었다.

경기 후 류승우는 "올림픽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준비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독님이 과감하게 슈팅을 많이 하라고 하셔서 간결하게 슈팅을 자주 시도한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트트릭에 대해 그는 "내가 해트트릭을 한 것보다 첫 단추를 잘 꿴 게 기분 좋다. 내가 잘 해서 골을 넣었기보단 동료들이 잘 패스해주고 받춰줬기 떄문에 가능했다. 첫 단추를 잘 뀄으니까 남은 2·3차전도 분위기 잘 살려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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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버쿠젠, 빌레펠트 등에서 뛰며 '독일통'으로 알려진 류승우는 8일 독일과 2차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류승우는 "중요한 경기다. 레버쿠젠에서 라스 벤더, 율리안 브란트와는 같이 뛰어봤다"면서 "독일에 있으면서 많이 접해봤던 선수들이다. 특정한 누구를 꼽기보다 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니까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바도르=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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