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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단과대' 논란, 이대에 이어 동국대 등으로 확산

중앙일보 2016.08.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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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을 부른 평생교육 단과대(이하 평단) 논란이 동국대 등 다른 대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국대 총학생회 측은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 같은) 중요한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학교가 학내 구성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 학생 선발 방식과 수업 내용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하겠다"고 5일 밝혔다. 총학은 5일 오후 3시 학교 측과 대학 본부에서 이번 평단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동국대는 지난달 15일 이화여대와 함께 교육부 평단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총학생회장 등이 속한 대학평의원회에서 10분만에 평단 사업 심의를 통과시켰는데 이대 사태가 커지면서 학생회 측이 이번 사업에 의구심을 품게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의 질문에 빠짐 없이 답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총학생회 측에서도 평단 사업 내용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따지겠다고 나서면서 사태의 불씨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이화여대는 농성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자 어떻게든 불씨를 꺼보려 애쓰고 있다. 최경희(54) 이화여대 총장은 5일 오전 학생들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2016년 7월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떤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최 총장은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빨리 학교를 안정화하고 화합하는 길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사퇴) 문제는 다루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서대문경찰서는 탄원서와 관계없이 수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강대일 서대문경찰서장은 "탄원서 접수가 처벌 수위에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감금 혐의에 대한 수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금의 경우 피해자가 선처 의사를 밝혀도 사건을 중지시킬 효력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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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관계자는 "교무위원과 일반 교수들이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본관을 찾아가 학생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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