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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한우 임신·출산 늦추는 이유는…

중앙일보 2016.08.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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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값 급락을 우려한 축산농가가 한우 임신·출산을 늦추고 있다. [중앙포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한우 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가 한우의 임신·출신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기준 전국 가임 암소는113만 마리로, 1년 전 115만 마리보다 1.6%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한육우 사육 마리(262만 마리)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한우 임신·출산의 선행지수격인 한우 정액 판매량도 올 1월부터 6월까지 86만1000스트로우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다.

한우 암소의 임신 기간은 사람과 비슷한 280일(10개월)이고, 출산 후 평균 6개월 정도 사육한 후 송아지를 출하한다. 따라서 축산 농가는 16개월 이후 가격 전망을 보고 번식을 결정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축산 농가가 가격 동향을 관망하며 번식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김영란법 시행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설 이후 한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쉽게 번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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