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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한류 스타 김우빈·수지·이준기 중국 행사 무산

중앙일보 2016.08.05 03:41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이 한류 차단에 나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의 반대에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이 가장 큰 자산이었던 케이 팝(K-pop)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국 배우와 가수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연예인 소속사의 주가는 급락하고 쓸쓸히 남겨진 중국 팬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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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과 수지. [중앙포토]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하는 한류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참석하기로 했던 오는 6일 베이징 팬 미팅은 돌연 연기됐다. 이 행사를 준비한 중국 동영상 업체 유쿠투도우는 "티켓 발매까지 끝난 행사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가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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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중앙포토]

배우 이준기 역시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네버 세드 굿바이'의 중국 개봉 행사에 참석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버 세드 굿바이' 의 중국인 프로듀서 유하오는 "이준기의 비자 발급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있다"며 "당국이 그에 관한 추가 신청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행사 티켓이 매진된 상태"라며 "이준기가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류 스타가 속한 에이전시의 주가도 떨어졌다. 싸이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번 주 11.3% 하락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 이상씩 하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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