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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은 오바마, 직무수행 지지도 3년 반만에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2016.08.0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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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여사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의 대통령의 55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55번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라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직무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어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간 19세 이상 미국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재선 직후인 2012년 2월(53%)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CNN이 공화당 전당대회(지난달 22일) 직후 실시한 1주 전 여론 조사와 비교해도 지지율이 50%에서 54%로 4%포인트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59%), 유색인종(77%), 대졸자(62%), 45세 이하(68%), 민주당 지지층(89%)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48%), 백인(43%), 45세 이상(42%)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오바마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이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도 반색하고 있다.

실제 백악관 참모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988년 대선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레이건 전 대통령은 당시 같은 당 소속인 조지 H.W. 부시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공화당이 대선에서 3연속 승리(1980 ㆍ1984 ㆍ1988년)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특히 당시 조지 부시 후보는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후보에 한때 17%포인트까지 뒤져있었으나 레이건의 도움으로 극적 역전에 성공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명확한 반대 움직임이 11월 선거에서 힐러리에게 이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힐러리 클린턴 입장에서도 일말의 불안감은 남아있다. 지난 2000년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57%를 기록했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는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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