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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하, 177억 횡령·배임혐의 기소

중앙일보 2016.08.05 01:42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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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하

건축가 이창하(60·구속)씨가 177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4일 이씨를 27억원대 횡령, 150억원대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6~2009년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전무로 일했고 2007년부터 인테리어업체 디에스온(DSON) 대표를 맡고 있다.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과 친분
특혜로 거액 이익 챙기고 상납도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업무상 특혜를 누려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을 디에스온 빌딩에 입주시킨 뒤 5년간 시세 세 배가량의 임대료를 받으며 97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서울 당산동에 신축 건물을 지으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논현동 디에스온 빌딩에 입주했다.

또 이씨는 2011년 대우조선 오만 법인이 추진한 선상호텔 사업과 관련해 추가 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꾸며 이 사업을 수주한 디에스온 측에 36억원이 지급되도록 했다. 이씨는 디에스온이 2012년 62억원에 매입한 서울 한남동 주택을 이듬해 자신과 가족 명의로 50억2000만원에 사들인 혐의(배임)와 캐나다에 있는 친형의 일식집 사업을 지원하거나 자신이 유용하기 위해 디에스온 자금 16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남 전 사장에게 7억∼8억원을 건넨 정황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특혜 대가로 상납했을 가능성이 있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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