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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잊어도 북한 지뢰도발 잊지 말길”…그때 그 용사들 다시 한자리 뭉쳤다

중앙일보 2016.08.05 01:10 종합 19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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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 함께 선 8용사. 왼쪽부터 박준호(병장 제대), 이형민 중사, 박선일 원사, 하재헌·김정원 하사(중사 진급 예정), 정교성 중사, 최유성(병장 제대), 문시준 중위. [사진=오상민 기자]

어제의 용사들이 4일 다시 뭉쳤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정찰에 나서다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아 큰 부상을 입은 김정원(25)·하재헌(22) 하사(중사 진급예정) 등 8명의 수색대원들이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말 수색팀의 공헌을 기리는 조형물 제막식 이후 8개월 만이다.

육군은 이날 경기도 파주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Remember 804’(8월 4일을 기억하라) 행사를 개최했다. 북한군의 지뢰도발을 상기하고, 북한군의 도발시 철저한 응징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두 다리를 잃고 재활치료를 마친 하 하사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멀리서 응원해준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준 가족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우리는 잊더라도 북한이 지뢰도발을 일으킨 그 사실은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하사는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검토 중이다. 하 하사를 구하려다 2차로 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김 하사는 “지난 1년 동안 국민 성원과 국군 장병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크나큰 사명감으로 군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올 초 국군사이버사령부로 옮겨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인식 아래 강군 육성을 위한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글=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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