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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박인비 “몸 80% 회복, 후회없는 경기 할 것”

중앙일보 2016.08.05 00:57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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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림픽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꿈의 올림픽 무대, 목표는 금메달”
두 달 만에 대회 출전해 샷 점검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가 4일 제주 오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출전 후 두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손가락 부상을 치료하는 한편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틈틈이 샷 훈련을 했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인비는 ‘중수지수근골 관절 인대손상’이라며 병명을 상세히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의 판단 근거는 오직 하나였다. 그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인지 아닌지가 유일한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왔던 박인비는 “위민스 PGA 챔피언십 때가 20~30%였다면 지금은 몸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5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틀 동안 31홀을 돌며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3일 프로암(18홀) 경기에 이어 4일에는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13홀 연습 라운드를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박인비의 스윙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씨는 “원래 9홀만 돌려고 했는데 4홀을 더 돌았다. 오늘은 왼손에 테이핑을 하지 않고 처음으로 라운드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쉬는 동안 이틀 연속 18홀 라운드를 해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통증이 없는 건 아니다. 박인비는 “마지막 3, 4개 홀에서는 통증이 조금 느껴졌다. ‘아파도 괜찮다’는 최면을 걸면서 정상적인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부상 치료와 샷감각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니 이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골프 여제임에도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박인비는 “모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11일 남기협 씨, 어머니와 함께 브라질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제주=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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