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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스마트폰 발표, 올해냐 내년이냐 선택만 남았다

중앙일보 2016.08.05 00:01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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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폰이 경쟁사 대비 보안이 약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불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갤노트7 선보인 고동진 사장
홍체 인식에 단순 잠금해제 넘어
모바일 뱅킹 등 큰 로드맵 담겨
혁신 위해서라면 언제든 M&A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노트7의 최대 혁신으로 꼽히는 홍채인식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안드로이드 폰은 삼성 갤럭시 폰, 경쟁사는 애플이다.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애플의 안방 격인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은 애플을 꺾어야 업계의 진정한 리더가 된다. 지난해 삼성은 한층 진화된 S펜을 들고 나왔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조롱 대상이었던 펜을 당당히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올려놓았다.

올해는 애플의 강점이자 삼성의 취약점인 보안성에 대해 정면 승부를 걸었다. 홍채인식엔 삼성의 그랜드 플랜이 담겨있다. 고 사장은 “홍채인식 연구개발에 3년 반을 투자했다”며 “단순히 잠금해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앱들과 연결하고 모바일 뱅킹에 적용하는 등 큰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7의 판매 목표에 대해선 “숫자를 좇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갤럭시S7의 혁신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개선된 S펜과 향상된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노트5보다는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과거엔 직접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빨랐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며 “의미 있는 혁신을 위해서라면 인수합병(M&A)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페이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 루프페이(LoopPay)인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조이언트 인수가 그런 사례다.

고 사장은 또한 클라우드와 갤럭시 생태계에 대해 “고객 만족을 위해선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며 “더 빨리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2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고 가전제품, 웨어러블 기기 등의 사물인터넷을 거미줄처럼 엮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클라우드가 근간이 된다”면서 “무선사업부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전체를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라우드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놓는 가상의 저장 공간이다.

고 사장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선점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폴더블 폰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산업으로 파급 효과가 커 삼성전자가 꼭 하고 싶은 분야”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만족할 정도가 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이냐를 가늠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시기를 장담하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선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찾아서 그에게 시간과 권한을 주고, (방해를 막는) 우산 역할을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나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갤노트7 출고가 98만8900원=갤럭시노트7은 19일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6일~18일 이통사 대리점과 온라인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출고가는 98만9000원으로 요금제에 따른 공시지원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를 예약 구매해 23일까지 개통한 가입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를 받을 수 있다. 다음달까지 갤럭시노트7을 개통하면 액정 파손 시 1회에 한해 교체 비용의 50%를 지원받고 삼성페이 이벤트몰에서 쓸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용카드 ‘T삼성카드2 v2’로 할부금을 결제하면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년 약정 기준 최대 48만원을 할인해준다. KT는 신용카드 ‘슈퍼 할부카드’로 할부금을 결제하면 2년간 최대 36만원까지 통신비를 깎아준다. LG유플러스도 온라인몰인 유플러스숍에서 예약 구매를 할 경우 매월 통신요금을 7% 할인해준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김경미 기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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