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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을버스 비탈길 굴러 1명 사망 6명 부상

중앙일보 2016.08.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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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내리막길에 서 있던 마을버스가 아래쪽으로 굴러 행인 5명을 덮친 뒤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 이 사고로 행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버스기사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린 상태였다.

4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옆 내리막길에 정차돼 있던 39-2번 마을버스(경기 78 아 88XX호)가 아래쪽으로 굴러 내려갔다. 버스는 150여m를 내려가다 점심을 먹기 위해 나온 직장인 5명을 덮쳤다. 이어 200m 가량 더 밀려 내려가다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5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버스에 치인 5명 중 김모(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일행 곽모(40)씨는 중상을 입었고, 김모(36)씨와 주차된 차량에 있던 운전자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버스 안에 있던 정모(39)씨가 사고 직후 버스에서 뛰어내렸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사고 당시 마을버스 운전기사 이모(67)씨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상태였다. 마을버스가 정차한 곳은 버스 회차 지점으로 경사도가 6%(3.4도 정도) 정도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 제동장치(사이드브레이크)가 제대로 조작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며 “다만 운전기사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았는지, 제동장치가 스스로 풀렸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제동장치를 제대로 조작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비탈길에 정차된 승합차가 200m를 밀려 내려가 행인 4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진 바 있다.

용인=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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