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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오늘이 제일 좋아” 뉴욕 도서관 컴백한 곰돌이 푸와 친구들

중앙일보 2016.08.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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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가까이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곰돌이 푸’의 원조 인형이 새 단장을 마치고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립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도서관은 블로그를 통해 “1년 넘는 보수 작업을 거쳐 푸와 숲 속 친구들을 기증 당시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밝혔다.

인형들은 1926년 영국에서 탄생한 동화책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의 실제 모델들이다. 영국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선물한 인형들이기도 하다. 푸는 로빈의 첫 번째 생일 선물이었던 테디 베어를 본떴다고 한다. 푸의 친구들인 작은 돼지 피글렛, 당나귀 이요르, 호랑이 티거 등도 로빈의 인형이었다. 밀른의 출판사가 1947년 미국 투어 때 인형들을 뉴욕 도서관의 어린이관에 기증했다. 아들 로빈은 1996년 4월 75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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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큐레이터 마이클 인먼은 “이 인형들이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섬유 기술이 발달한 지금 원형을 되살려 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도서관은 지난해 복원 전문가를 투입해 푸 인형의 목과 어깨, 코 부분을 조정했다. 솜이 빠진 엉덩이 부분도 동그랗게 채워 넣었다. 친구들 중 덩치가 가장 큰 당나귀 이요르는 50군데를 뜯어고쳤다. 인형들은 동화 속 푸가 사는 숲 속 ‘헌드레드 에이크 우드’를 배경으로 한 유리관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은 오는 21일로 95살이 되는 푸의 생일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일(Day)은 오늘(Today)” 등 많은 명언을 남긴 푸는 세기를 넘어 사랑 받고 있다. 디즈니가 1966년 만화 영화로 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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