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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다들 맥락을 안보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봐. 그리고 그것이 상식인 줄 알지. “

중앙일보 2016.08.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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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와 웹툰세계가 공존할 수 있을까. 작가의 의지와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 행동하려는 웹툰 주인공 강철. “잡아먹히느니 차라리 잡아먹겠다”고 마음먹은 작가 오성무(김의성)는 강철을 죽이고 연재를 끝내려 하지만 강철은 “당신, 대체 누구야?” 라며 작가에게 강하게 저항한다. 또 하나 이상한 건 오성무 작가의 딸인 오연주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웹툰세계를 드나드는 것이다.

웹툰 세계에 살고 있는 강철이나 현실 세계에 있는 오연주나 통할 수 없는 벽을 넘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해 안 되긴 마찬가지다. 앞 뒤 설명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고,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두 달이 흘렀다고도 한다. 강철은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의 맥락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웹툰세계로 건너온 연주를 일단 보호하려 했다. 그런데 전후사정 알지 못하는 비서 소희가 강철을 보호한다며 덜컹 그녀를 경찰에 넘겼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 하지만 나무는 눈 앞에 있어 잘 보이고, 숲은 둘러싸고 있어 쉬이 보이지 않는다. 숲을 보려면 멀고도 가깝게, 높고도 낮게, 천천히 봐야 한다. 서서히 숲이 눈에 들어올 때 제대로 된 세상이 보일 것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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