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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흥궈신, 리우에 왜 안왔어요?

중앙일보 2016.08.04 02:01

흥궈신, 리우에 왜 안 왔어요?

'흥궈신'은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절정의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수 김흥국씨입니다. 며칠 전 리우 출장을 함께 온 후배가 "선배! 지나가는 차에서 누가 손흔들길래 봤더니 김흥국씨 같던데요?"라고 말하더군요.

출국 전 김흥국씨가 한 방송국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올림픽축구대표팀 해설자로 나선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났어요. 예능치트키, 흥궈신이라 불리는 대세 가수 김흥국씨 인터뷰를 하기위해 브라질 시간으로 1일 오후 1시30분에 휴대폰 카톡을 보냈죠.

'안녕하세요 브라질 와 계신가요? 저도 와있어요. 혹시 인터뷰 가능하실까해서 연락드려요'라고요.

그랬더니 1시간 뒤 김흥국씨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입니다. 으아'

아차! 근데 톡파원J가 깜빡한 게 있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이라 시차가 12시간 나니 한국시간은 새벽 2시30분였던~ -.-;;

'아 죄송해요 와 계신지알았어요'라고 사과드렸더니, 김흥국씨가 쿨하게 '넵 수고하세요!'이라고 연락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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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김흥국씨가 리우에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저 아직 입국을 안 한 줄로만 알았다는… 그래서 다시 또 3일에 문자를 보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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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씨는 지난 5월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조세호씨에게 대뜸 "안재욱 결혼식 왜 안왔어?"라고 물었고, 조세호씨가 억울해하며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답했어요. 이후 조세호씨는 '프로 불참러'란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엔 김흥국씨가 올림픽 불참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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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세바퀴 방송 화면 캡쳐.

사실 브라질하면 축구, 축구하면 김흥국씨죠. 김흥국씨는 축구 응원의 아이콘이에요. 2년 전 브라질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쿠이아바의 한 식당에서 김흥국씨를 우연히 만났어요.
 
당시 김흥국씨는 축구공 모형의 모자를 쓰고 유행어인 "으아 들이대"를 외치며 이렇게 말했어요.

"11살 때부터 '축생축사(蹴生蹴死)'였어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무명이라 돈이 없어 못 갔구요. 노래 '호랑나비'가 히트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현지 응원을 하고 있어요. 으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제가 손수 교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외롭게 응원을 펼쳤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원정 월드컵 응원단이 크게 늘어 행복해요. 노래 '삼바 월드컵'을 발매했어요. 노래 가사처럼 대한민국 건아들이 뭉치고 싸우길 바랍니다. 으아~"

가수 김흥국씨는 한국에 남아 올림픽축구대표팀 해설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기자에게 '리우 4강'이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참, 김흥국씨 카톡 프로필은 '나의 사랑. 나의 희망,. 나의 딸. 영원하라. 크게되라'더군요. 따뜻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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