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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서 잠든 물개…집으로 돌아갔을까

중앙일보 2016.07.31 09:15
 

호주의 한 공동묘지 여자화장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잠든 채 발견됐다.

“화장실 임시 폐쇄.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물개 한 마리가 자고 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따르면 호주 태즈메니아주 데번포트의 공동묘지 여자화장실에서 잠들어 있는 물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묘지는 바다와 만나는 머지강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무게 약 120㎏의 수컷 물개는 헤엄을 치다가 머지강의 호스헤드만을 통해 묘지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개를 발견한 직원은 “물개가 곤히 자고 있어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쉬는 듯했다”며 “큰 체구에 비해 온순했다”고 전했다

데번포트 시의회 직원들은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린 후 국립공원·야생동물 담당 기관에 연락해 물개를 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웠다. 화장실 밖에는 “화장실 임시 폐쇄.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만, 물개 한 마리가 자고 있어요” 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 물개에게 ‘새미’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거구인 새미를 포대에 싸 건물에서 꺼내와 수송차량에 태우는 데 성인 남녀 5명이 힘을 합했다. 포대에 싸인 물개를 조심스레 수송 차량으로 옮겼다.

새미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다시 바다로 들어갔으며, 화장실에 들어온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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