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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대결에선 트럼프가 힐러리에 압승? 15만원 이방카 원피스, 나흘 만에 완판

중앙일보 2016.07.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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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RNC]

유니클로·자라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옷이라도 패션 모델이 입는다면 맵시가 산다. 특히 신장 180㎝로 패션 모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입는다면 더욱 그렇다.

전당대회에서 분홍색 드레스 입고 나온 트럼프 장녀
알고보니 자신이 만든 SPA 15만원 짜리 옷
1500만원 짜리 아르마니 입은 클린턴과 비교돼

리코드(Re/code)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지난 22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공식 대선 후보로 소개할 때 착용한 이방카의 핑크색 원피스가 매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이방카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를 소개하는 찬조 연설자로 등장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SPA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코트를 착용했다. 이 분홍색 드레스의 가격은 134달러(약 15만원)에 불과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분홍색 드레스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살린 이방카의 외모와 더불어 한껏 빛을 냈다”면서 “여성들의 권리, 트럼프의 따뜻한 면모를 강조한 이방카의 연설이 더욱 호평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WP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기자 30여 명을 전담 배치해 트럼프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선 매체다.

여기에 이방카의 마케팅 전략도 빛을 발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는 트위터에 연설 사진과 함께 미국 쇼핑 업체 ‘메이시스’의 웹사이트 주소 링크를 걸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곧바로 메이시스 온라인 쇼핑몰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이방카의 연설 나흘 만에 드레스는 ‘완판’을 기록했다.
 
리코드는 “한마디로 요즘 대세인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구매 유도 마케팅의 실제 사례”라면서 “한장의 사진과 한줄의 글을 통해 수많은 고객들을 메이시스 온라인 쇼핑몰로 모여들게 해 매진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방카의 15만원짜리 SPA 옷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호화 패션과 비교하는 글도 온ㆍ오프라인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페이스북ㆍ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힐러리 클린턴(68) 전 장관은 1500만원 가까이 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재킷을 입은 채 소득 불평등에 대해 연설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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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의 호사스러운 패션을 꼬집는 미국 CNBC의 트윗.

클린턴은 지난 4월 뉴욕 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승리 뒤 연설에서 소득불평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당시 입었던 재킷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으로 가격이 1만2495달러(약 1500만원)라고 뉴욕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우익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 노동자 연소득 평균치의 40%에 달한다”면서 "힐러리가 일반 서민의 삶을 모르는게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방카의 드레스가 클린턴의 고액 재킷과 비교되면서 아버지 트럼프의 선거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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