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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학년 박주홍이 해냈다, 8강 오른 광주일고

중앙일보 2016.07.26 01:03 종합 2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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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벌어진 어깨에 두툼한 허벅지. 체격(1m75㎝, 95㎏)을 보면 꼭 유도 선수같다. 탄탄한 몸에서 뿜어나오는 공은 대포알처럼 빠르고 무거웠다.

울산공고에 4점 뒤지던 4회 등판
6이닝 무실점, 7-6 역전 이끌어

광주일고 왼손투수 박주홍(17·사진)은 2학년이지만 이미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박주홍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울산공고와의 16강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일고는 경남고를 4-2로 꺾은 유신고와 27일 8강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광주일고의 올해 전력은 지난해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섭 광주일고 감독은 “2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을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1회전에서 북일고를 8-6으로 간신히 꺾은 광주일고는 16강전도 힘들게 치렀다. 선발투수로 나온 문종범이 1과3분의2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무너졌고, 뒤이어 나온 정웅·김용하도 부진하면서 3회까지 1-5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아껴뒀던 박주홍 카드를 꺼냈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박주홍은 적시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광주일고 타선도 터지기 시작했다. 4회 말 김창평의 싹쓸이 3타점과 최효명의 땅볼을 묶어 5-6까지 쫓아갔다. 7회에는 신제왕이 좌전 3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노승환의 땅볼과 윤창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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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홍은 지난해 성남고와의 대통령배 결승에서 마무리로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도 팀에서 가장 많은 13경기에 나와 5승을 거뒀다. 최고 시속 143㎞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뛰어나다. 박주홍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류현진(29·LA 다저스)이다. 그는 “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챙겨본다. 삼진을 잡을 때도, 홈런을 맞을 때도 표정 변화가 없는 게 놀랍다. 그런 포커페이스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후보 성남고는 16강전에서 상우고를 11-1,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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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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