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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향남과 글로벌선진학교, 졌지만 빛난 도전

중앙일보 2016.07.25 00:58 종합 2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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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2회전이 열린 24일 서울 목동야구장. 강원고에게 3-7로 패한 글로벌선진학교 최향남(45)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학업·야구 병행 오후 3시부터 훈련
강원에 3-7 패배 3회전 진출 실패
경동은 전주 꺾고 19년 만에 16강

프로야구 LG·KIA·롯데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09년 미국으로 떠났으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와 고양 원더스에서 공을 던진 최향남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세미프로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경북 문경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부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배팅볼을 직접 던져준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배운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개교한 글로벌선진학교는 기독교 계열 기숙학교다. 경북 문경과 충북 음성,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캠퍼스가 있다. 미국식 교과과정을 채택하며 올해 졸업생 중 57.5%가 미국 대학에 진학했다. 야구부 학생들도 오후 3시 이후에 훈련을 하고, 영어 점수가 모자라면 운동을 할 수 없다.

LG 시절 동료이자 그를 글로벌선진학교로 이끈 김혁섭 감독이 대회 직전 사임해 최향남은 감독대행을 맡았다. 정식 감독이 아니어서 더그아웃에 들어갈 수 없지만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했다. 최향남은 “우리 학교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경동고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왼손 이준호(18)의 호투를 앞세워 전주고에 7-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동고는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19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광주동성고는 박진수(18)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원주고를 3-2로 이겼다. 경남고는 야탑고에 7-6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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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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