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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방망이 앞세워 대통령배 16강 진출

중앙일보 2016.07.23 21:53
경북고가 배재고를 물리치고 대통령배 16강에 진출했다.

경북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2회전에서 배재고를 7-6으로 물리쳤다. 대통령배 최다 우승(6회·1967·68·70~72·74)에 빛나는 경북고는 42년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박상길 감독이 이끄는 경북고는 지난해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봉황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팀을 이끌던 박세진(kt)과 최충연(삼성)이 졸업하면서 마운드의 힘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타격은 여전히 강하다. 주말리그 후반기 경상권 최우수선수상에 빛나는 4번타자 곽경문을 포함해 배지환·이지섭·배현호·손민규·박준철 등 타격 솜씨가 뛰어난 야수들이 많다. 경북고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12개를 몰아쳤다. 대량득점은 없었지만 아홉 번의 공격 중 여섯 이닝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배재고의 반격도 끈질겼다. 배재고는 안타 4개에 그쳤지만 사사구 10개를 골라내며 경북고를 괴롭혔다. 4-4로 맞선 7회 말 5번 이승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배재고는 권정호의 희생플라이로 6-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북고의 저력이 한 수 위였다. 경북고는 8회 초 곽경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손민규의 1타점 3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경북고는 결국 9회 초 결승점을 얻었다. 배재고 선발 박동현은 1사 뒤 곽경문에게 볼넷을 주고 투구수 제한(130개)에 걸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5번타자 배재호가 곽경문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경북고는 27일 경동고-전주고 승자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앞선 경기에서는 울산공고가 동두천 신흥고를 8-7로 꺾었다. 선발투수 겸 4번타자로 나선 박성민이 활약했다. 박성민은 0-4로 뒤진 2회 중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글로벌 선진학교 김승준과 동산고 장지승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홈런. 4-5로 뒤진 5회 말에는 동점 적시타를 날린 박성민은 3타수 3안타·1볼넷·2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1회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에는 한 점만 내줬다. 5와3분의1이닝 6피안타·5실점한 박성민은 선발승을 챙겼다

. 신흥고는 5-8로 뒤진 7회 두 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울산공고는 25일 광주일고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이 전국대회에서 만난 건 2011년 청룡기(1회전·광주일고 4-0 승)가 유일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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