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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하고 달아났던 40대 검거

중앙일보 2016.07.23 11:26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둔 채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이모(49·공장 직원)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새벽 의정부시 민락동 자신의 집에서 여자 친구 이모(33)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다. 시신은 칸막이를 들어낸 양문형 냉장고 안에서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당시 냉장고는 본드로 밀봉돼 있었다.
피의자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50분쯤 숨어 있던 강원도 춘천시의 한 민박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피해자 이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6시간여 만이다.

피해자 이씨의 가족은 이씨가 지난 19일 오후 7시쯤 남자 친구를 만난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귀가하지 않자 시신 발견 이틀 전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피해자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시신을 발견하고, 남자 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3개월 전부터 지인의 소개로 남자 친구를 만나 왔다. 당초 알려진 자전거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전 두 사람은 고함 소리가 이웃에도 들릴 정도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식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이 실시한 시신 검시 결과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구제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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