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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해.암매장한 비정한 형제 검거

중앙일보 2016.07.21 15:27
아버지 살해하고 암매장한 비정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유성경찰서는 21일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최모(31)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를 도와 아버지를 암매장한 동생(28)도 검거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9일 대전시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아버지(61)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대전시 동구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첩보를 입수했다.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 오가던 아버지의 근황을 물은 이웃이 최씨가 답변을 못하자 이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21일 새벽 최씨를 긴급체포,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이어 최씨가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야산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스노보드용 가방에 담겨 1m 깊이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다. 경찰은 최씨 혼자서 시신을 암매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동생을 체포해 “형과 함께 유기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 알코올중독 증세가 있는 최씨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고 가재도구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폭행하려고 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 형제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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