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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JP 외교행낭 발송에 외교부 "국제기구 수장 서한 발송 국제 관례"

중앙일보 2016.07.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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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종필(전 총리) [중앙포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종필 전 총리(JP)에게 외교행낭을 통해 감사 서한을 전달한 데 대해 외교부는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국제기구 수장, 국가 원수 등이 우리나라의 전·현직 고위인사 앞으로 서한을 전달해달라고 요청받는 경우 해당국 주재 우리 공관에서 이를 외교행낭편으로 전달하는 것이 관례이며, 다른 국가들도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JP 측 “일부 매체 보도 과장…지도편달 같은 이야기 없어”

2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유엔사무총장실은 최근 지난 5월 반 총장이 한국에 왔을 때 면담을 하거나 도움을 준 행사 주최자, 호텔 관계자 등에게 감사서한을 전달해 달라고 유엔대표부를 통해 요청했다. 주유엔대표부는 외교행낭 운영 지침에 따라 이를 외교부 본부로 발송했다.

‘외교행낭 및 신서사 운영 지침’ 제4조(내용물의 제한)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① 외교행낭(이하 “행낭”이라 한다)의 내용물은 공용에 한한다.
② 공용이라 함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1. 재외공관 운영 및 대외교섭 업무수행 상 필요한 공문서 및 자료
2. 보안유지 상 필요한 서신 및 기타 용품
3. 업무연락 서신
4. 기타 외교부장관 및 재외공관장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항

이에 따라 국제기구 등 유엔을 담당하는 외교부 국제기구국 유엔과에서 서한을 당사자들에게 전달했다. 외교부는 “국제기구 수장이나 정상급 인사들이 방문국 면담인사에게 방문 뒤 감사서한을 보내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이며, 이런 서한들은 통상 외교행낭을 통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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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부 매체는 반 총장이 JP에게 보낸 서한에서 “계속 지도편달을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를 대권 행보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 서한이 외교부 행낭문서목록표에 기록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JP의 핵심 측근은 “일부 매체의 보도가 너무 과장됐다. 지난 5월 방문 때 찍은 사진을 우리가 반 총장 쪽에 보냈는데 그에 대해 잘 받았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연말까지 임기 마치고 돌아가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만 썼지 지도편달, 부탁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가영·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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