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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SNS 예언 … "우병우 이번주 내 사퇴할 것"

중앙일보 2016.07.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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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압니다. 우병우 수석은 이번주 내로 물러갈 겁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예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우병우사단’이 아니라고 주위분들을 통해서 전화가 걸려 온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병우사단’이라고 얼마나 으시댔는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권력이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썼다. 박 위원장은 “이 길이 자신을, 검찰을, 대통령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도 “우병우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하고 있다”며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도 살 수 있다”고 재차 말했다. 박 위원장은 “법무부장관, 검찰총장이 사과했다고 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고 하면 검증에 실패한 우 수석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 개인에 대해서는 “관련된 의혹이 양파처럼 까도까도 나오고 있다”며 “고위 간부가 부동산 계약서를 검토하고 4시간이나 자리를 비웠다. 부동산 계약서 검토하는 것이 검찰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된 의혹과 거짓해명만으로도 우 수석은 민정 수석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수사 받는 사람이 현직 그것도 민정수석에 버젓이 앉아 있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청와대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민정수석 신분으로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나는 죄가 없으니 수사를 해봐라는 협박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은 자연인 우병우로 돌아가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0년 9월20일 문화부 장관 재직 당시 한빛은행 불법대출과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압력사건으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집중 공격을 받자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오늘 아침 장관직을 사퇴하겠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당시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나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공인이 아닌 자연인의 신분으로 검찰의 어떤 조사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언급한 후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사표를 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무혐의였다”며 “우 수석도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검찰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차고 가시렵니까”라고 썼다. 박 위원장은 “경험있는 인생 선배의 충고이다”고 덧붙였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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