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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영장 두 번 기각된 남편, 결국 아내 살해

중앙일보 2016.07.21 01:46 종합 12면 지면보기
가정 내 상습 폭행 혐의로 세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6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나흘 앞두고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에 대해 앞서 같은 혐의로 두 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세 번째 심사 앞두고 범행 뒤 자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4일 송모(61)씨가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아내 A씨(58)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송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끝까지 말을 안 듣는다. 재산은 ○○에게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송씨가 약물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11일 세 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실질심사가 18일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재혼한 송씨는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었다.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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