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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청정기에 유독물질 함유 필터 쓰였다

중앙일보 2016.07.20 19:17
유독물질이 함유된 항균필터가 공기청정기·에어컨 제품 다수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문제의 필터가 들어간 에어컨·공기청정기를 판매한 회사들에게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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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터가 들어간 공기청정기는 위니아·쿠쿠·LG·삼성·코웨이·청호나이스·프렉코의 일부 모델이다. 가정용에어컨 중에선 LG가 2014년 이후 올해까지 판매한 일부 제품, 삼성이 2014~2015년에 판매한 제품 중 일부에 이 필터가 쓰였다. 차량용 에어컨에선 현대모비스 제품에 사용됐다. 이 필터는 3M과 씨엔투스성진 이 제조했다. 문제의 유독물질은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다.

환경부 "방균제로 들어간 OIT, 최대 76% 방출"
산업부 "해당 필터 회수하라" 판매사에 권고

환경부는 "OIT가 함유된 필터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에어컨 사용 중에 OIT가 함유량 중 많게는 76%까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인체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 홍정섭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실험 상황에서 공기 중의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다. 위해도가 높지는 않지만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등을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IT는 방부제·방균제 용도로 쓰이는 유독물질이다. 과다하게 접촉하면 피부를 부식시키거나 눈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흡입 독성과 관련해선 "신뢰성 있는 자료가 아직 나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전민영 제품시장관리과장은 "에어컨 판매사 등이 문제의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 가정을 방문해 해당 필터를 인체 위해성 우려가 없는 안전한 필터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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