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고와 개막전 9회 동점 만들어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8-6 역전승
개막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연장 승부치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인상고는 1회 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 신철안의 3루타와 최용하의 안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는 권기연의 우월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태현의 중전 적시타와 석민수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신흥고는 5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5회 초 1사 1·3루에서 성호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갔다. 5회 말 공격에서 인상고가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신흥고는 6·7·8회 각각 한 점씩을 내며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인상고는 8회 말 석민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5-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신흥고는 9회 초 공격에서 전승우와 이창용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신흥고 곽연수 감독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고에서 10년간 감독을 하면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오지환(LG)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당시에는 이기는 게 익숙했지만 신생팀을 맡고서 첫 승이 이렇게 어렵고 소중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세광고는 영선고에 10-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포항제철고는 선발 이창율의 8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우승 후보 마산용마고를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