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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상반기 중고 베스트 셀링카] 국산차 그랜저, 수입차 BMW 5시리즈 지존

온라인 중앙일보 2016.07.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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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 중고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현대 그랜저 HG.

중고차 시장에서는 어떤 차가 잘 팔릴까?

현대·기아차 SUV 감가율 20%대 … BMW?벤츠 중고차시장서도 각축전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신차 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잘 팔린다”고 말했다. 신차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매물이 많아지고 중고차 거래가 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다.

SK엔카직영에서 올해 상반기 거래된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차들이 중고차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세그먼트 별로 국산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22.7%, 대형차 19.3%, 중형차 17.2%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수입차 중에서는 중형차 32%, 준중형차 20.9%, SUV 18.8% 순이었다.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상반기 1위를 차지한 모델은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 HG였다.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연말에는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당분간 그랜저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 밖에 현대 중형 YF 쏘나타(5위), 준중형 아반떼 MD(6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경차 3총사인 모닝(3위)·스파크(7위)·레이(10위)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파크는 10위권 이내 모델 중 유일하게 비(非) 현대·기아차 모델이 됐다.

국산 중고차 판매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2위에 오른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다. 신차 판매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모델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년간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2인승 RV 모델로 다자녀를 둔 가정의 패밀리카,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수출용으로도 인기가 좋아 매물로 나오기만 하면 바로 거래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고로 더 잘 나가는 ‘스타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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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상반기 수입 중고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BMW 더 뉴 5시리즈. / (오른쪽)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낮은 감가율(2013년식 기준)을 자랑하는 현대 싼타페 DM.

수입차 중고차 시장에서는 독일 4개사(BMW·벤츠·아우디·폴크스바겐)의 모델이 순위를 휩쓸었다. BMW의 대표 중형 세단 뉴 5시리즈가 1위를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차 E클래스가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입 신차 시장에서 1·2위 다툼이 치열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고차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폴크스바겐은 중고차시장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해치백 골프(8위)와 SUV 티구안(9위)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중고 수입차시장에선 일본차 선전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 대수만큼 중요한 것이 감가율이다. 내가 산 차의 가치가 수년 뒤 얼마나 떨어질지가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차량의 교체 시기와 맞물리는 3년 후 가격과 신차의 가격을 비교해 감가율을 살피는 것이 보통이다.

2013년식 국산 차량의 중고차 시세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세월이 지나서도 높은 가치를 유지하는 모델 1위에 현대차의 SUV 싼타페 DM이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지R(기아), 투산 ix(현대), 모하비(기아)가 2~4위로 뒤를 이었다.

1~4위까지 차량이 SUV라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SUV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중고차시장에서도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 또 감가율 1~10위까지를 모두 현대·기아차가 독식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수입 중고차시장에서는 일본차들이 선전했다. 혼다의 SUV CR-V가 1위를 차지했고, 도요타의 RV 시에나(4위)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입차의 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다.

국산차의 3년 후 감가율이 20~30% 정도인 것과 달리, 수입차는 30~40%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차는 국산차와 비교해 AS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데다 수리비가 또한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편 SK엔카직영에서 최근 1년 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자동차 톱3는 모두 페라리 458의 차지였다. 2700km를 주행한 2014년식 458 스파이더가 4억2000만원에 거래돼 가장 비싼 차가 됐고, 458 스페치알레(4245km 주행, 2014년식)가 3억 98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 가격 10위권 이내에는 페라리 모델이 7개, 벤틀리가 3개를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수퍼카는 주인의 취향에 따라 각종 튜닝을 할 때가 많아서 같은 차종이라도 중고 거래가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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