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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타격…이번엔 할인해도 사려는 사람 없을 듯”

중앙일보 2016.07.13 02:52 종합 4면 지면보기
폴크스바겐은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 때는 차값 할인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당장 79개 모델을 판매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추락했다.

폴크스바겐 딜러들 “심상찮다”

한 폴크스바겐 딜러는 이날 “이미 과거와 비교해 2~5% 이상 할인된 가격에 차를 팔고 있어 더 내리기도 힘들다”며 “지금 분위기에서는 가격을 낮춰도 차를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중고차 시장의 분위기도 심상찮다. 임민경 SK엔카 팀장은 “지난해에는 환경에만 국한된 문제였고 브랜드 선호도는 높아서 오히려 싸게 폴크스바겐 차를 살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브랜드 자체의 가치가 떨어져 파장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당장 중고차 딜러들도 폴크스바겐 차량의 매입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한 중고차 딜러는 “지난해 말(디젤 게이트 직후)에는 100만원 정도 싸게 매입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적정 매입가를 책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들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거래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예상보다 강하자 수입차 업계는 당황하고 있다. 수입차 전체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는 데다 정부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디젤 게이트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지나가는 폭풍 정도로 생각했는데, 폴크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까지 몰렸다”며 “다만 관련 규정이나 법규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있어 다소 가혹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환경 외에도 안전·성능 등 다른 분야에도 강한 기준을 적용하면 수입차 브랜드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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