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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이 최두호 "스완슨과 곧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중앙일보 2016.07.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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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습니다. 곧 싸울 수 있을 거 같아요." '수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의 레이더에 걸린 컵 스완슨과의 대결은 가능할까. 최두호의 입에선 '그렇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두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 페더급 경기에서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1라운드 2분19초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그라운드에 능한 타바레스를 상대로 정확한 원투펀치를 날려 승리했다. UFC 데뷔 후 3연승을 달린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에 이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수상자로 선정되며 보너스 5만 달러(약 58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양성훈 부산팀매드 관장은 "타바레즈는 그라운드의 강자로 철저하게 준비한 전략을 통해 승리했다. 스텝과 리치가 좋은 선수와의 경험을 쌓고, 조금만 더 실력을 가다듬는다면 더 높은 상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컵 스완슨과 붙고 싶다고 누누이 말했다. 스완슨이 가와지리 데쓰야가 맞붙는데 승자와 대결하고 싶다"고 했다. 페더급 랭킹 6위인 스완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최라는 친구가 마음에 든다(I like this Choi kid)"고 표현했다.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에서 승리한 뒤에도 가와지리와의 대결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다. 베테랑 가와지리는 당시 최두호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12일 여의도 IFC몰 리복 크로스핏 센티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두호는 "예전부터 스완슨과 맞붙고 싶었다. 이번 대회 뒤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완슨이 남긴 메시지도 봤다. 기분좋았다"고 웃었다. 다음은 최두호와의 일문일답.
 
UFC에서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목표는.
"챔피언이다.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보는 사람의 피가 끓을 수 있게 하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
등장 당시 표정이 좋았다.
"세계의 수많은 선수들이 UFC에 뛰고 싶어한다. 적은 돈을 받으면서 힘들게 운동하며 그 무대에 서려고 한다. 나는 UFC에서 경기할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 물론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웃을 수 있기도 하다. 자신감? 훈련을 열심히 하고 감독님이 짜주시는 전략이 100% 완벽하다고 믿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챔피언에 근접한 선수는 누구인가.
"내가 제일 근접한 것 같다. 자신이 있고, 꼭 해내야한다는 생각이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될 수 없다."
페더급(-65.8㎏)은 경쟁이 치열하다.
"지금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가 다시 내려올지는 모르겠다.(맥그리거는 두 체급을 올려 웰터급(77.1㎏)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맞붙어 싸워 졌다.) 챔피언이라는 말 자체가 전 세계최고 선수 아닌가. 어떠한 선수든 이겨야 한다. 누구에게 이기고 누구에게 지면 챔피언이 아니다."
다음날 UFC200에서 열린 조제 알도-프랭키 에드가전을 봤나.
"현장은 아니고 호텔에서 봤다. 두 선수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못 이길 것 없다는 생각도 했다."
(이 경기에서는 알도가 판정승을 거둬 잠정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타격이 장점이다.
"내 스트레이트는 다른 타격가들이 연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정확한 타이밍과 때리는 능력을 타고난 것 같다. 자세한 훈련 내용은 비밀이다(웃음)."
제2의 정찬성란 수식어도 있다.
"기분좋다. 찬성이 형과도 친하고 팬이다. 하지만 같은 체급에서 뛰기 때문에 수식어보다는 제 경기를 보고 평가해주시면 좋겠다. 사실 내가 찬성이 형이나 (김)동현 형보다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분이 한국 선수가 세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내가 기회를 잡았다.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하루하루 강해지고 있다. 챔피언도 내가 먼저 될 수 있다."
존 존스가 UFC200에서 도핑에 적발됐다. 약물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내가 약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혀 모른다. 다른 선수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검사가 엄청 철저하다. 빨리 하는 사람이 다 걸렸으면 좋겠다(웃음)."
등장음악(영화 '수퍼맨'의 OST)은 누가 정했나.
"감독님이 추천해주셨다. 괜찮은 것 같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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