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병세 “바지 찢어져 짬 내 매장 들른 것”

중앙일보 2016.07.12 02:20 종합 5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있었던 것에 대해 “발표 시점에 잠깐이라고 해도 그런 장소에 간 것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공인이 행동을 굉장히 민감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드 발표 때 백화점 방문 논란 해명

지난 9일 한 일간지는 윤 장관이 8일 오전 10시36분부터 30분가량 수행비서와 함께 강남 신세계백화점 마에스트로 매장을 방문해 정장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주초에 중요한 회의 참석을 위해 (공관에서) 내려가다 넘어지면서 바지가 찢어져 수선할 짬을 찾고 있었다”며 “일정상 평일·주말도 어렵고, 이번 주에는 국회가 계속 있는 데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야 했다.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눈에 띄기 어려운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제가 하다못해 링거 주사를 맞을 때도 조심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게 택해서 간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찢어진 정장은 몽골에서 열리는 ASEM 때 입어야 할 정장이라 수선을 해야 했다”며 “찢어진 부위가 커 수선이 제대로 안 될 경우를 대비해 ASEM 때 입을 새 정장을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마에스트로 매장은 윤 장관의 단골 매장이라고 한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는 ASEM 때 입을 정장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윤 장관은 “사드 발표를 알고도 백화점을 방문했느냐”(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는 질의에 “발표 시점을 알고 있었고 발표가 난 후에 제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것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