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대주택 하반기 3만9000가구 쏟아진다

중앙일보 2016.07.12 00:01 경제 5면 지면보기
요즘 주택시장에선 ‘임대주택’이 인기다. 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 전망은 불투명한 데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 임대주택 종류를 불문하고 신규 공급 단지마다 주택 수요가 몰린다.

전세난·집값 불투명해 수요 몰려
서울·수도권선 2만4100가구 공급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월 제주 삼화지구에서 공급한 공공임대(10년 분양 전환)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4대 1, 최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싸고 임대료 상승이 제한되므로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이 같은 임대주택이 하반기 대거 공급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공임대·행복주택 등 정부가 집을 지어 싸게 공급하는 건설임대 3만9397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위례신도시 4534가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1만5059가구 등 인기가 많은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전체 공급 물량의 61%인 2만4130가구가 나온다.

지방에선 세종시(2344가구)와 창원시 자은3지구(1707가구) 등지가 눈길을 끈다. 건설임대는 주택을 새로 지어 공급해야 하는 만큼 택지 확보가 쉬운 공공택지에 몰려 있는 게 특징이다. 건설임대 중에서 인기가 많은 공공임대는 하반기 미사강변도시(1559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928가구) 등지에서 총 1만5652가구가 나온다.

공공임대는 임대의무기간(5년, 10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되는데 세입자(입주자)가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임대료가 주변 임대시세의 80% 수준인 데다 분양 전환 때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90% 정도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이 입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은 서울 구로구(890가구), 광주광역시 효천2지구(902가구) 등지에서 7055가구가 공급된다. 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삼전지구에서 나온 전용면적 20㎡형 행복주택은 보증금 3348만원에 월세가 17만2000원 정도였다.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2015년 3인 가족 기준 월 473만원)의 70% 이하 가구 등에 공급되는 국민임대는 위례신도시(3536가구), 양주 옥정지구(2590가구), 세종시(906가구) 등지에서 나온다.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도 위례신도시 등지에서 1387가구가 공급된다.
기사 이미지
임대주택에 청약하려면 기본적으로 본인은 물론 세대원 모두 무주택이어야 한다. 여기에 공공임대와 국민임대·장기전세주택은 청약저축이나 청약종합저축이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공공임대는 청약저축·종합저축 납입횟수와 납입금액으로 당첨자를 정한다. 국민임대는 무주택기간 등에 따라 가점을 매긴 뒤 가점이 높은 순서대로 당첨자를 정한다.

무주택기간이나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긴 사람이 유리하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지만 취업준비생이나 신혼부부는 청약저축·종합저축이 있어야 한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정한다. 국토부 김철흥 공공주택정책과장은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하는 등 임대주택은 청약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평소에 자격 조건을 확인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3~4명인 가족이라면 공공임대나 장기전세주택을 권한다. 주택 크기가 전용면적 59~84㎡로 임대주택 중에선 큰 편이기 때문이다.

분양대행회사인 앰게이츠의 장원석 대표는 “신혼부부는 행복주택은 물론 공공임대·장기전세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청약자격이나 청약(신청) 방법은 마이홈포털(www.myhome.go.kr)이나 마이홈 콜센터(1600-100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