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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ETF 실시간 매매되나, 수수료 얼마큼 받나…ISA 옥석 가리는 잣대

중앙일보 2016.07.12 00:01 라이프트렌드 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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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인기를 끌고 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굴리면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은행이 일임형 ISA를 출시하고 있다. 일임형은 투자자가 운용 지시를 하는 신탁형과 달리 금융회사가 알아서 돈을 굴리는 상품이다. 가입할 때 자신의 투자 성향과 금융회사의 운용 능력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만능통장’ ISA 선택법

지난 3월 14일 출시된 ISA가 출시 100여 일 만에 2조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ISA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 10명 중 1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국민통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는 출시 이후 13주 동안 220만5000계좌, 가입금액으로는 2조568억원을 모집했다. ISA 가입이 불가능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제외한 2220만 명 중 9.9%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가입한 ISA가 197만6000계좌로 증권사(22만8000계좌)의 8.7배 정도다. 가입금액으로 비교해 보면 은행은 1조4298억원으로 증권사가 모집한 6255억원의 2.3배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계좌 하나당 가입금액은 은행(72만3000원)보다 증권사(274만3000원)가 4배가량 많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형 ISA가 202만1165계좌, 1조8569억원으로 18만4217계좌, 1999억원인 일임형 ISA보다 훨씬 많았다.

이런 가운데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투자환경을 구축한 미래에셋대우 ISA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리서치·리스크관리·운용 부문 전문가로 ISA 자산배분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탁형 ISA 평균 가입액 업계 상위권

미래에셋대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장지수펀드(ETF)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신탁형 ISA를 출시했다. ETF 매매수수료가 없는 데다 ISA의 특성상 전체 수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장점이 크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특정 상품에 100% 투자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런 장점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신탁형 ISA는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607만원으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신탁형 ISA는 6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 수수료가 없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혜택을 합병 전까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서민 재산 증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업계 최저 수준의 운용보수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임형 ISA는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안정형 모델포트폴리오는 0.1% 보수를,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은 각각 0.2%, 0.5%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가장 낮은 위험등급의 안정형 모델포트폴리오는 한 가지,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은 두 가지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적극투자형은 위험자산에 대해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ETF에 투자하는 A형,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와 ETF에 투자하는 B형이 있다. 적극투자형의 수수료는 0.7%다.

지점 방문하지 않고 일임형 ISA 가입

미래에셋대우는 자산배분결정위원회의 의견과 랩(Wrap) 운용부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을 결합해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김분도 미래에셋대우 랩 운용부장은 “전문가 집단에게 맡긴 재산이라면 타이밍을 잘 잡아줘야 하고, 최초 투자 시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익률에 집착해 서두르다 보면 어느 순간 고객의 재산을 까먹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최근 개설한 ‘미래에셋대우 비대면 계좌개설 앱’으로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ISA 계좌에서 ETF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TIGER ETF를 ISA계좌에서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600명에게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이 이벤트는 9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단 ISA 계좌 예수금 50%를 TIGER ETF로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ETF는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해 거래 편의성이 높고 펀드 대비 보수가 낮아 절세형 계좌인 ISA에 적합한 투자수단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 2000만원 범위 안에서 예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 한 계좌에서 저위험·고위험 상품에 동시 투자할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연수익 200만원(총급여 50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 비과세, 200만원 초과분부터는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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