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여고생 성추행한 20대 징역형 선고

중앙일보 2016.07.11 10:42
버스에서 마주친 여고생을 따라가 성추행한 2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4부(신상렬 부장판사)는 1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 대해 징역 1년 4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 0시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 B양(16)을 뒤쫓아가 '사귀자'며 어깨를 감싸고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B양을 따라 버스에서 내린 다음 뒤를 따라가면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교복을 입고 있는 피해자를 따라 버스에서 내린 다음 강제 추행하는 등 범행 수법과 추행의 정도, 피해자의 나이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 사건으로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있었을 피해자는 큰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데도 피고인은 피해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노력을 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의 정신감정 결과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상태를 보이고 있어 낯선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한 환상과 충동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