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환씨는 송아지 릴레이 기부를 통해 받은 송아지를 가리키며 “복덩이”이라고 말했다. [사진 서산시]
기업인 4명이 처음 기탁, 37명 혜택
“큰 살림 밑천…복덩이 들어온 느낌”
당시 지곡면에는 두산개발의 민병준 대표(89년)를 시작으로 경기도 평택의 채규백씨(91년), 대원실업 성우종 대표(92년), 두산개발 남궁혁 대표(99년) 등이 각각 한 마리씩 총 4마리의 암송아지를 기탁했다. 송아지를 받은 농가는 어미소로 키운 뒤 새끼 한 마리씩을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이 대략 3년 정도 걸린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송아지를 받은 주민은 37명이다. 송아지를 받을 농가는 차상위 계층(4인 가족 월 소득 211만1266원)이하이며 소를 키운 경험이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면사무소가 선정한다.
한장섭(63) 연화리 이장은 “뚜렷한 소득원이 없던 농가에 송아지 한 마리는 살림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