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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총격사건 용의자 사살한 '폭탄 로봇'은?

중앙일보 2016.07.09 12:01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경찰 5명을 조준사격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는 '폭탄 로봇'으로 제압됐다. 용의자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시도했으나 용의자가 불응해 총격전이 벌어졌고 폭탄 로봇을 투입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경찰은 임무수행에 사용된 로봇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댈러스 경찰 측이 미국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사의 군용 로봇, 안드로스 모델(아래 사진)을 보유 중인 만큼 이 모델이 실전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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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위산업체 노스롭그루망 사의 로봇 '안드로스'[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안드로스는 2006년 미국 시카고 경찰의 폭발물 제거 로봇으로 채택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은 투박하지만 성능은 첨단이다. 원격 조종은 기본, 상하-좌우 확대 가능한 야간 투시 카메라가 장착돼 외부 상황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또 내장 마이크가 탑재돼 외부 소리를 인식하고 스피커를 통해 의사소통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인간을 대신해 궂은 현장에서 인간처럼 임무를 수행해낼 수 있는 폭발물 제거반이자 정찰대이며, '저격수'인 셈이다.

안드로스는 이런 첨단 기능 때문에 주로 이라크 등지에서 군 목적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도심에서 경찰 임무를 수행한 기록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피터 싱어는 “로봇이 경찰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번 댈러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살상 임무가 '경찰관으로서' 첫 데뷔 미션이었던 셈이다.

김기연 인턴기자 kim.ki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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