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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비 받아 당 TF에 지급…박선숙·김수민 영장 청구

중앙일보 2016.07.09 01:31 종합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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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8일 박선숙(56·비례대표 5번·사진 왼쪽), 김수민(30·비례대표 7번·오른쪽)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장에 명시된 당 내부 인사에게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민의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검찰 “박 의원·왕 부총장 사전 공모”
허위 계약서 작성한 혐의도 적용
박 “영장 청구 유감, 진실 밝히겠다”
국민의당 "어떤 이유든 송구. 사법부 공정한 판단을"

검찰은 박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구속된 왕주현(52) 사무부총장과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영장에는 이번 수사의 핵심 의혹 중 하나였던 ‘박 의원의 리베이트 가담 여부’와 관련해 박 의원이 왕 부총장과 사전 공모가 있었음이 명확히 기재됐다.

20대 총선 당시 회계 책임자였던 박 의원이 왕 부총장과 공모해 지난 3~5월 선거공보 인쇄업체 비컴과 광고대행사 세미콜론에 계약 사례비(리베이트)를 받아 이를 김 의원과 김 의원의 대학 지도교수 김모씨가 속해 있던 당 홍보TF에 지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박 의원에 대해 지난 4월 리베이트로 지급한 돈까지 선관위에 허위 보전청구해 1억여원을 보전받고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업체와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사기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적용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겐 총선 때 당 홍보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 활동을 하면서 박 의원과 왕 부총장의 정치자금 수수 행위에 가담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적용했다. 또 김 의원이 비례대표가 되고 난 후 세미콜론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포함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을 충분히 소명할 만한 자료를 확보했고 두 사람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음에도 영장이 청구된 건 유감”이라며 “법원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진행된다. 박 의원과 김 의원, 왕 부총장이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건 지난달 9일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다. 이들이 공모해 비컴과 세미콜론으로부터 리베이트로 각각 1억1000만원과 1억6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고발장의 핵심 내용이었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당 상임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 국민의당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을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경록 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든 송구스럽다. 다만 구속영장을 청구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회의에서 정당 선거활동에 대한 침해라는 우려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공명정대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상지·박가영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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