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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손목 통증 속 US여자오픈 1R 최저타 타이 단독 선두

중앙일보 2016.07.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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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손목 부상이 심해져 부진했던 이미림. 수술 대신 치료를 택한 그는 통증과 싸우면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첫 날에는 버디 10개와 보기 2개로 US여자오픈 언더파 기준 최저타 타이 기록인 8언더파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사진 LPGA]

이미림이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미림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를 적어냈다. 5언더파 공동 2위 양희영, 크리스티 커(미국), 호주 동포 이민지에게 3타 차 단독 선두다.

이미림은 독종이다. LPGA투어를 준비했던 2013년 말 손목이 부어올라 찾은 병원에서 왼손목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을 견뎌내고 퀄리파잉(Q) 스쿨을 2위로 통과했다. 루키였던 2014년에는 2승을 거두면서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러나 지난 해 손목 부상이 도져 부진했다. 클럽을 잡기 힘들 정도로 손목이 퉁퉁 부어올랐다. 치료에 전념하느라 몇 개 대회를 건너 뛰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이미림은 "수술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언니들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무리하면 통증이 느껴져 연습을 많이 할 수 없었다. 손목을 너무 많이 쓴 게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림은 정신력이 강하다. 손목 보호를 위해 테이핑을 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올 시즌 세 차례 톱 10에 들었다. 지난 6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6월 말 열린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당한 이후 열흘을 쉬고 출전한 이미림은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테이핑을 한 상태였지만 샷감이 좋았다. 이미림은 1라운드에서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 78%(11/14)를 기록했다. 티샷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그린은 딱 한 차례만 놓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미림은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더했다. 동반 경기를 한 크리스티 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이미림은 6번 홀(파4)의 4m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7번 홀(파4)에서 2m 버디를 넣었고,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4m 가량의 버디를 추가했다. 반면 커는 8번 홀(파3) 보기로 3타 차까지 벌어졌다. 이미림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너무 잘 됐다. 몇 개의 퍼트를 놓치긴 했지만 퍼트감도 나쁘지 않았다. 골프가 너무 쉬었던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미림의 8언더파는 US여자오픈 언더파 기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타수 기준으로는 파 71에서 63타가 있었다.

양희영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로 좋은 출발을 했다. 양희영은 US여자오픈에서 다섯 차례나 톱 10에 들었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 지난 해 대회에서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섰다가 전인지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지은희는 3언더파 공동 8위, 박희영과 박성현은 2언더파 공동 11위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도 2언더파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샷감 난조로 1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 본토의 LPGA투어 활동을 끝내기로 한 박세리와 지난 해 우승자 전인지도 퍼트 부진으로 1오버파다. 이보미는 4오버파 공동 106위로 부진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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