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조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8명 적발

중앙일보 2016.07.08 11:40
기사 이미지

도박 사이트 화면 [사진 경기 고양경찰서 제공]

1조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A씨(36)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B씨(31) 등 4명을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일명 '바둑이'와 스포츠 토토 등 불법 도박 사이트 8개를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수만 2만여명이 넘고 도박에 사용된 돈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이미지

카톡 내용 [사진 경기 고양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을 통해 알게 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 총책에게 '고액 알바' 제의를 받았다. 중국 총책이 이들에게 각각 범행을 제안하면서 구속된 이들끼리도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기사 이미지

압수품 일체 [사진 경기 고양경찰서 제공]

A씨는 중국 총책이 개설한 사이트 5개를 관리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도박으로 잃은 돈의 0.3%를 수익금으로 받았다. C씨(32·구속)는 사이트 홍보를 맡아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의 30%를 받아 챙겼다.

D씨(54·구속) 등 2명은 도박 사이트에 사용될 일명 '대포통장' 262개를 개당 월 130만∼170만원을 받고 중국 총책에게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 등은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범행에 사용할 통장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건당 200만원에 구입한 개인정보로 유령 법인 60개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액 알바'라며 대학생 등 구직자를 모집해 정식 직원을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법인명의의 대포 은행 계좌 262개를 개설·관리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와 고액 도박자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한편 유령 법인 계좌의 잔고를 범죄수익으로 환수 조치했다. 수사를 확대해 공범과 도박 행위자 등도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고양=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